------------------------ < 이 전 글 > ---------------------------

제 목 : 생각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


내 용 : 수치심 


수치심은 다른 말로 창피한 감정이다. 창피한 감정도 우리가 하루에도 여러 번 느끼는 감정이다. 그리고 우리 나라 사람들은 외국인들과는 달리 수줍음이라는 것이 있다. 서양의 문화와 달리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성격적으로 자기절제를 강조하는 동양의 문화에 속한 사람들은 수줍음을 많이 느끼는 편이다. 물론 최근에는 다들 공주병/왕자병적인 요소가 더해 지면서 덜해지고 있기는 하지만. 

수치심도 기본적으로는 자기가 낮아질 때 느끼는 감정이다. 즉 평가절하당하는 것이다. 그런데 같은 평가절하라고 해도 우울감과는 약간 다르다. 수치심은 우울감과는 달리 사회적 맥락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즉 사회적 지위나 위신이 손상당할 수 있는 상황에 접했을 때 생길 수 있는 감정이다. 


  스스로 못났다고 생각하면 - 우울해 지고, 

  남들이 나를 못났다고 생각하는 것 같으면(그렇게 생각되면) - 수치스럽다. 




  봉드레 김이라는 디자이너가 있다고 하자. 그런데 그가 만약 자기가 ‘훼~션 쇼우’를 했는데, 만약 남들이 칭찬을 해도 자기 스스로 생각했을 때 잘 못한 것 같으면 기분이 우울해 질 것이다. 그런데 만약 자기 생각보다는 남들이 좋게 안 보는 것 같으면, 창피한 감정이 드는 것이다. 

여기서 타인의 평가절하는 현실적인 것일 수도 있고, (현실적으로) 예상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가하면 현실적으로는 가능성이 없지만 가정 또는 기대되는 경우도 있다. 

 흔히 수치감을 느끼는 상황들 


- 무능력하다고 느끼거나, 이전에 획득했던 능력이 없어질 때. 


예) 후배들 앞에서 선생님이 내게 그 문제를 풀라고 시켰다. 근데 잘 못 풀어서 (애들이 날 어떻게 볼까? 해서)1) 되게 쪽 팔렸고(수치), 그리고 내가 그 정도도 못 푸는 사람인가 생각하니 우울해 졌다. 

예) 내가 못나서 이렇게 선산마저 팔아먹다니, 이제 돌아가신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다. 

- 통제의 상실 


예) 그날 남자친구가 왠지 나를 안 좋아 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괜히 불안해져서 맘이 편치 않았고, 그리고 나서는 먹으러 가서 내가 생각해도 한심할 정도로 너무 많이 먹었어요. 그런 거 보고 그 남자가 날 어떻게 봤을까 생각하면 참 끔찍하고, 부끄러워요... 

- 사생활의 침해 

예) 옆에 있는 직원이 은근히 내 컴퓨터를 봐요. 특히 내 개인메일 같은 거 읽을 때 힐끔힐끔 쳐다보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가끔 내 메모장 같은 것도 봐요. 온갖 것 다 적혀 있는데요... 그 사람이 내 속을 다 들여다보는 것 같으니까, 너무 창피하고, 그리고 화도 나요. 

예) 선생님에게 다 얘기하면 시원하기는 한데, 근데 내가 이런 거 까지 다 얘기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드니까 마음 좀 안 좋아요... 창피하기도 하고요...(정신과 상담하면서 흔히 있는 일임) 

만약 노래를 못하는(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혼자 있는 줄 알고 록 가수 흉내를 내면서 노래를 막 불렀다. 그런데 알고 보니 누가 그걸 듣고 있었다. 


이런 상황은 위의 세 가지 요소가 다 겹쳐 있는 것이다. 즉 노래를 엉터리로 불렀는 데다가(무능력), 그런 무지막지한 행동을 했고(통제의 상실), 게다가 남에게 들켰다(사생활의 침해) 


수치감을 느끼는 대표적인 사람들이 사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이다. 사회공포증은 남들 앞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 것 같아서 불안하고, 그런 상황을 어떻게든 피하려하고,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에 가야 하면(학교에서 번호순으로 영어책 읽게 시키는 등) 너무 괴로워 하면서 신체증상(가슴이 뛰고, 숨이 답답하고, 손이 떨리거나 땀이 나는) 도 생기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주로 판단력에 심각한 장애가 온다. 즉 100m 밖의 사람도 자기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다 볼 것이라고 생각하고, 더 심한 것은 자기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도 남들이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더우면, 600만불의 사나이만 앉혀 놓고 강의하는지 -.-;;)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은 사람들이 내부자극(internal stimulus)에만 몰두하고, 외부환경의 자극(external stimulus)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내부자극 - 발표할 때의 긴강감, 두근거리는 가슴, 꽉 막히는 가슴, 하얀 머리 속(아무 것도 생각 안나는) 

외부자극 - 무관심한 표정, 멍한 눈, 딴 생각하는 대다수의 사람들...  -.-0 


필자의 경우에도 소시적에 말을 버벅거린다고 생각해서 당황하면서 발표를 했는데, 발표준비물에서 눈을 들어보니, 듣는 사람의 거의 전부가 자고 있었던 당황스런 장면도 있었다.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다면 한번이라도 주위를 잘 둘러 봤으면 그런 일을 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다음부터는 ‘아무도 안 듣는다, 다 존다’라고 생각하면서 발표를 해서 조금 더 나아졌던 적도 있었다. ^^ 




이거.. 제가 구독하는 페이퍼인데요..좋은글 같아서 올릴께요..ㅋㅋ 
읽어보심 도움이 될꺼 같아서요..
담주에 뵙겠습니다^^


썬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아무도 안 듣는다 .  다  존다 .' 완전 와 닿네요 ㅋㅋㅋ